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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수출 30% 증가”/유화·자동차도 두자릿수
입력1997-10-11 00:00:00
수정
1997.10.11 00:00:00
◎산업연 전망/대미통상 마찰 “암초” 가능성산업연구원(KIET)은 10일 「98년 산업별 경기전망」을 발표, 내년에 반도체 수출이 올해보다 금액기준 30%가까이 늘어나는 것을 비롯, 대부분 업종이 생산과 수출 양면에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해 계속 채산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지적됐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평균단가가 낮은 16메가 D램에서 10월 현재 30달러수준인 64메가 D램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데다 반도체 시장 확대로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비 28% 증가한 1백4억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8.5% 증가한 1백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 1·4분기 이후 64메가 물량의 대량 공급으로 공급과잉이 지속, 64메가 D램의 평균 단가는 올 10월 현재 30∼32달러에서 내년 상반기엔 22∼24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산업체 채산성은 오히려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석유화학도 내년 상반기 대규모 생산 설비가 본격 가동돼 생산량이 전년동기비 13%, 수출도 14%정도 늘어날 전망이나 공급 확대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산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사태 장기화로 9월이후 생산과 수출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산업도 내년 상반기중엔 신차 투입과 원화절하 효과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증가와 삼성자동차의 생산 개시 등으로 생산 물량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엔 원화 절상과 통상마찰 심화 가능성이 커 생산과 수출증가율이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기아사태와 대미통상마찰 향방에 따라서는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KIET는 덧붙였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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