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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골프엿보기] 경영도, 골프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입력1999-03-14 00:00:00
수정
1999.03.14 00:00:00
골프의 계절이 왔다. 봄이라는 말만 들어도 골퍼들의 마음은 설레이기 마련이다.부킹난으로 애를 먹지만 그래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18홀, 그림같은 필드를 장악해보고 싶은 것이 골퍼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스코어에 연연하고 내기에 빠져 우리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골프의 기본 정신이다. 골프가 매너의 스포츠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골프의 기본인 매너를 얼마나 철저히,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지켜왔는지 의문이다,
필자는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인으로서 사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사회 생활에 있어 근무 시간을 지키는 것이나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기업을 이끌어내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여 생활한 덕분에 필자가 이끌고 있는 회사는 가장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체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골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매너가 기본인 골프를 배우면서 그저 스코어를 낮추려는 기술에만 연연한다면 골프는 놀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봄을 맞이하여 머리를 얹으려는 비기너들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골프는 남을 배려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4시간동안 함께 플레이를 하는 스포츠라는 사실을 잊은채 나의 기분만 생각하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타인의 플레이 속도는 무시하고 그린위로 올라가면 이리저리 둘러보고 시간을 지체하여 다른 골퍼들의 리듬을 깨는 경우나 오늘의 스코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말한마디 안하고 오직 스코어에만 매달리는 스타일등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골퍼들이 많다. 내가 무너지는데 남도 무너져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골프장 안에서건 밖에서건 버려야한다.
또 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인만큼 스스로 심판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스로 신사이기를 거부하는 골퍼들이 있다. 스코어를 조작하는 행위를 일삼는 골퍼들을 보면 왜 골프를 할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나쁜물이 쉽게 든다고 비기너들 가운데 어떤 이는 선배들의 못 된 면만 배워 활용(?)하는 이가 적지 않다. 영악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처음부터 골프를 다시 배워야할지...
내기는 골프를 보다 즐겁게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골프의 기본정신에 충실하면 눈부신 봄날의 라운드가 진정 유쾌할 것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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