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성의 TAC필름 공장에서 작업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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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이를 위해 중전기 제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해외시장 판로를 다변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신재생 에너지 사업, 전자재료, 첨단소재 등의 신규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계획이다.
효성은 특히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1등 기술 및 제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은 2010년에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활용되는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전력기술에 정보통신(IT)을 접목해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사업이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9월 한국전력공사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스마트그리드 제품인 50MVA 스태콤 2기를 공급했다. 스태콤은 전기의 송배전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하고 전력 운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출력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유연전송시스템의 핵심설비 가운데 하나다. 효성은 올해 초까지 제주 행원 풍력발전단지에도 자체 개발한 스태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장치란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기로 전기자동차용 주유소다. 효성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건립하고 있다.
효성은 전기자동차의 주 동력원으로 쓰이는 최고출력 61kW 고효율 전기모터(전동기)도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그간 국내 모터시장 1위를 유지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모터를 개발했다. 효성의 모터가 주동력으로 장착된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은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있었던 시승행사 당시 저소음과 고성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지난해 자체 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ALKEX)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소재다. 또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효성은 울산공장 내에 연 생산 1,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공장을 완공하고 지속적인 시험 생산을 통해 품질을 점검해 왔으며 2011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 생산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TAC(Tri Acetyl Cellulose)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TAC필름과 함께 효성은 광학용 폴리에스터(PET) 필름과 산업용 필름 시장에도 진출했다. 효성은 2010년 4월부터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4만톤 규모의 필름 생산설비를 갖추어 가고 있으며 2012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광학용 필름은 LCD의 중요 소재로서 최근 LED TV, 스마트폰 등 액정 장치를 탑재한 디지털 기기가 급증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효성의 광학용 필름 사업 진출은 이미 추진중인 TAC필름과 LED 등의 사업에 광학용 필름을 추가함으로써 첨단 전자소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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