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0원 (4.67%) 오른 6,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가도를 달렸다. 연 초와 비교해 주가는 무려 45%나 상승했다.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에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한국종합기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4%, 48.7% 증가한 1,820억 원, 75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종합기술은 설계, 감리 등을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토목엔지니어링 업체다. 토목엔지니어링 시장은 실질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과점체계가 오랫동안 유지돼 오고 있다. 사업의 안정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4대강과 같은 대규모 SOC투자가 단행되지 않는 한 전체 시장 규모는 큰 변동이 없다. 성장성은 높지 않은 셈이다.
이에 한국종합기술은 성장이 제한적인 기존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과거 4년간 다수의 신사업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리액터 등 폐기물 에너지 관련 사업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사업까지, 한국종합기술은 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리액터는 기존 설비에 추가되는 설비이기 때문에 잠재시장 규모가 크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있어 한국종합기술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매립지 전체 구역에 바이오리액터를 공급할 시 약 5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 흐름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 연구원은 “한국종합기술은 이미 태양광과 풍력 등에서 다수의 타당성 및 설계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며 “태양광, 풍력 발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한국종합기술과 같은 엔지니어링 업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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