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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분기별 협상 새전략 필요"

2분기 타결 지연… 3분기와 중복·연중 협상등 복잡<br>더 늦어지면 조선·車·가전등 후방산업에도 '악영향'


SetSectionName(); "포스코 분기별 협상 새전략 필요" 2분기 철광석값 톤당 110弗에 진통끝 타결협상지연 계속땐 조선·車등 후방산업에도 '악영향'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포스코가 올해 2ㆍ4분기 철광석 도입가격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분기별 도입가격 협상이 지난해 대비 85% 인상안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진통 끝에 종료됐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VALE), 호주 BHP빌리턴 및 리오틴토 등 세계 5~6개 광산업체와 2ㆍ4분기 철광석 가격 협상을 끝냈다. 포스코는 지난달 중순 지난해 대비 약 85% 인상된 톤당 110달러선에 2ㆍ4분기 철광석을 도입하기로 잠정합의했다. 포스코는 이후 협상을 전개해 발레와 잠정합의선인 톤당 110달러선에 최종 결론을 냈으며 BHP빌리턴ㆍ리오틴토 등과도 비슷한 가격대에 도입가격을 확정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이번 타결은 계획보다 지나치게 지연됐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올 초부터 2ㆍ4분기 도입가격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미 2ㆍ4분기 3개월의 절반이나 흘려보냈고 3ㆍ4분기 협상 시작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시점에서야 협상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가격 협상은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구로 40~50명이 근무하고 원료구매실이 전담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3ㆍ4분기 가격 협상을 급히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원료구매실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난해까지는 연간 계약으로 원료를 도입했으나 올 2ㆍ4분기부터는 현물 가격을 최대한 반영해 분기별로 계약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사상 첫번째 분기별 협상부터 지연되면서 '연중 무휴' 가격 협상 시대가 시작된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협상 전략을 구사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이 지연되면서 2ㆍ4분기 가격 협상과 3ㆍ4분기 협상이 서로에게 변수로 작용해 전략 구사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2ㆍ4분기 협상에서 강경하게 나가자니 곧바로 임해야 하는 3ㆍ4분기는 협상이 부담스럽고 다가올 3ㆍ4분기 가격을 깎으려면 2ㆍ4분기 가격을 양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협상 지연은 철강사뿐 아니라 조선ㆍ자동차ㆍ가전 등 후방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라고 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 철강사 입장에서는 생산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 정책을 세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인 부담이 커지는 것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철강사는 협상 타결 전까지는 이전 가격대로 대금을 지급하다 타결 이후에는 기준일로부터 소급해 가격 변동분을 원료사에 일괄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면 2ㆍ4분기 협상이 종료될 경우 4월1일 이후 종료일까지 발생한 차액을 일괄 송금해야 하는 구조다. 포스코의 경우 하루 3,000만달러가량의 원료를 쓰고 있어 한번에 소급 지급해야 할 차액만도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ㆍ자동차ㆍ가전 등 후방산업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철강사가 가격을 자주 조정할 경우 이들 업계도 생산계획과 원가관리ㆍ가격정책 수립 등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광산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게 된 후폭풍이 국내의 소재산업과 조립산업 간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철강업계가 과감한 협상을 벌여 이 같은 불안정성을 최대한 컨트롤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 원료구매실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을 요구 받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원료 바이어인 만큼 앞으로는 좋은 협상 전략을 구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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