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이사회가 13일 신흥국 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로 자본시장 훈련기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에서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랙 메드크래프트 IOSCO 이사회 의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같이 신흥국의 경우 자본시장의 성장이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신흥국의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역별 역량강화 훈련기관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IOSCO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본시장 발전 방안 및 규제·감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IOSCO는 약 120개 국가, 200여개 금융감독 기관이 가입한 증권 분야의 국제기준제정기구다.
한국은 지난 2012년 5월 IOSCO 이사회에 가입했다. 한국에서 IOSCO 이사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란짓 아지트 싱 IOSCO 이사회 부의장은 “지역별 자본시장 훈련기관이 설치되기로 결정된 만큼 어느 국가에 훈련기관을 두는 지에 대해서 앞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신흥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어떻게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지 살펴본 다음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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