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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푸치아항공, 한국인승객에 횡포
입력2001-07-31 00:00:00
수정
2001.07.31 00:00:00
안전문제 제기하자 공항에 내려놓고 이륙
캄푸치아항공을 이용한 한국 승객들이 여객기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자 방콕공항 활주로 인근의 유도로에 승객들을 내려놓고 그대로 이륙해 버린 일이 벌어졌다.
30일 이일과 관련 인천공항에서 농성을 벌인 승객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시께 지난 25일부터 인천공항에 취항한 캄푸치아항공 전세편이 방콕공항에서 기체결함을 일으켜 2시간 가까이 이륙이 지연되자 여객기 안전을 불신, 일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승무원에게 요구했다.
이에 승객들과의 감정싸움에 휘말린 외국인 기장은 '안전을 못믿는 승객은 내리라'며 10분간 여객기 문을 개방했고, 승객 39명은 홧김에 비행기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임산부가 포함된 이들 승객은 비행기가 곧 이륙을 하자 컴컴한 유도로에서 30분간 공포에 떨다가 공항측에서 보낸 버스를 타고 여객청사로 되돌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튿날 1인당 66만원씩 자비를 들여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항공사와 여행사를 상대로 정신적ㆍ물질적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전세편 기종은 미국 록히드사가 제조한 'L1011'로, 단종된지 10년이 넘은 비행기로 알려졌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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