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작 1920년 46x65cm 셍 트로페 아농시아드 미술관) 앙리 마티스는 그의 딸 마게리트와 그녀의 친구 앙리에트 다리까레르를 모델로 한 작품을 여러 점 남겼다. 특히 마게리트는 10대 초반부터 마티스의 드로잉이나 유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 작품은 26세로 성장한 후의 모습이다. 이 그림을 보면 두 여인 사이에 대화가 없는 듯하다. 알 수 없는 기다림과 명상적인 분위기가 깊숙이 내재돼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오른쪽에 가까스로 묘사된 검은색 거울은 또 다른 빛을 주는 암시로 여겨진다. 이 작품이 제작된 같은 해 마게리트는 미술사가이자 훗날 마티스의 전문가가 되는 조르주 뒤튀이와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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