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통신료 20% 인하를 추진 중인 가운데 SK텔레콤이 사실상 추가 요금인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달 중 인하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요금인하에 나서기로 하면서 KTFㆍLG텔레콤 등도 요금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위 측은 이에 맞춰 통신업계에 대한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수위는 이 같은 방침 아래 최근 SK텔레콤 고위관계자들을 불러 휴대폰 요금인하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SK텔레콤에서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이형희 CR전략실장 등 SK임원들을 만나 요금인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최경환 의원도 이날 “어제(3일) 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통신료 인하 문제를 논의했고 자율적인 방법으로 20% 인하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을 가져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통신업체의 경영상태를 볼 때 충분히 인하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SK텔레콤의 추가 요금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지배적사업자를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규제하는 비대칭규제정책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요금을 내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달 중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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