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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펀드들 이집트 비중 5~25%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중동 아프리카 지역 증시가 폭락하면서 관련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총 30개, 전체 규모는 1,441억원(설정액)이다. 이중 1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는 신한BNP파리바, JP모간, 프랭클린템플턴, KB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으로 펀드별로 이집트 주식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5% 수준까지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MENA펀드’로 11월말기준 이집트 투자 자산 비중이 25.15%에 달했다. 이 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운용펀드 기준 364억원이다. 설정액 규모가 812억원으로 가장 큰 ‘JP모간중동&아프리카펀드’의 경우 이집트 비중은 지난 달말 기준 8.64%로 커머셜 인터내셔널 이집트 은행(2.65%)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195억원 규모인 ‘KB MENA펀드’의 이집트 투자자산 비중은 16.00%(이달 28일 기준)였고, 35억원 규모인 ‘신한BNPP더드림중동아프리카펀드1(종류A)’는 5.26%(지난달 말 기준)로 가장 낮은 편입 비중을 보였다. 이들 운용사 관계자들은 “상당수 펀드들이 10% 안팎의 수준에서 이집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펀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 해외펀드 시장에서 중동아프리카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0.5% 수준에도 못 미쳐 환매 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동 지역 내에서 이집트 경제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집트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 투자 비중이 높은 이들 펀드가 이번 시위사태로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관련 펀드들의 최근 1주일 투자수익률은 -0.91~-2.63% 수준으로 이집트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프랭클린MENA펀드는 이 기간 1.01% 떨어졌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이집트 및 주변국 증시가 폭락한 30일 성과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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