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다음주부터 주요 각료회의에 복귀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4개월여 만에 해양수산정책이 사실상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 장관은 28일 제주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무회의 등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 업무가 있다면 진도에만 머물지 않고) 서울에도 자주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오는 9월2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사고 이후 불거진 연안여객선 안전종합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부처 간 각료급 회의에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각료급 회의 등 주요 부처 간 협의와 정기국회 등에 출석해 해수부 관련 국정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특히 크루즈선관광객 유치를 통한 내수활성화 정책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크루즈산업 육성법을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는데 그게 빨리 통과돼 크루즈산업으로 진입하고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30여일간의 진도 세월호 사고수습현장 생활에서 벗어나 최근 대내외 공식활동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 대해 "(국정 일선에서) 너무 몸을 빼서 다니는 게 그동안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칠 수도 있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월호 조기인양론을 의식한 듯 "세월호 (실종희생자의) 수습은 수습대로 책임 있게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들 품으로 모셔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못 박았다. 아직 남은 10명의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인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장관은 29일 부산을 찾아 경제특구 관련 사업들을 점검하며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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