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우선주(5곳)를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 수는 994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가 1,000곳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963개사)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사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상장폐지실질심사와 자진 상장폐지, 유가증권시장 이전 등으로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회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기업공개(IPO)시장 침체로 신규 상장하는 장외기업이 크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신규 상장기업은 6개사에 불과하지만 자본잠식이나 감사의견거절 등으로 시장을 떠난 기업은 24개사에 달했다. 또 지난 2005년 이후 자진해서 상장폐지 했거나(6개사)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16개사) 곳도 22개사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상장사들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거나 진행 중인 곳은 웨스테이트디벨롭먼트와 넥스콘테크놀러지, 티브로드한빛방송,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등 4개사에 달한다. 또 상장폐지실질심사로 인해 퇴출이냐, 잔류냐의 기로에 빠진 곳도 6개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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