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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T경기 살아난다"
입력2001-07-04 00:00:00
수정
2001.07.04 00:00:00
반도체값 회복… 컴퓨터등 내수·수출 점차늘어수출비중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도가 가장 큰 정보기술(IT) 산업이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의 IT담당 임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IT산업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6을 기록,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불황지속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함께 업계의 적극적인 경영으로 내수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 내수, 살아난다
소비심리 회복과 기업 IT투자 증가가 예상돼 내수 BSI가 128을 기록했다.
전경련은 인터넷 이용자수와 전자상거래 규모가 꾸준히 늘고 기업들의 IT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수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휴대전화ㆍPC 등 일부 IT제품이 국내시장에서 대부분 포화상태에 이른 것과 공공발주가 상반기에 집중(60~70%)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수출, 회복 전망
상반기에는 반도체수출 등이 상당히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출 BSI가 121로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금리인하에 이어 하반기 1,000억달러 규모의 조세환급 실시 계획 등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ㆍ반도체ㆍLCD 수출이 회복되고 IT수출의 44% 이상인 반도체 D램의 수출단가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경련은 예상했다.
디지털TVㆍPDP 등도 해외시장이 커지면서 하반기부터 수출 본격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상반기의 엔화약세 국면이 다소 진정되면서 휴대전화ㆍ위성방송수신기ㆍTFT-LCD 등의 수출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 투자심리, 다소 호전
내수와 수출 호전을 반영, IT분야의 투자 BSI가 108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관망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IT분야의 GDP 성장기여도가 50.5%에 이르는 상황에서 하반기 점진적인 IT부문 투자회복은 성장잠재력 확충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전통 제조업체가 기업 정보화(e-Transformation)를 추진할 경우 관련 투자비용을 5년 안에 모두 회수할 것이라는 답이 58.0%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72.0%는 IT투자 확대 추세와 별개로 IT 및 e비즈니스 관련 산업이 과잉 중복투자 상태에 있다고 응답했다.
◆ 인력부족은 지속
응답자의 대부분(90.0%)이 IT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 인력 부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통산업체는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IT인력 채용 확대를 검토 중이나 IT전문 업체는 내실화 측면에서 고용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T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시설투자비와 광고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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