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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카드 분사 잰걸음

태스크포스팀 구성… 늦어도 연말까지 완료


KB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되자 우리은행도 우리카드 분사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미 카드 분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늦어도 올해 말까지 분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여타 카드사와의 경쟁에 대비해 카드사업을 전업계 카드사로 분리 독립시킨다는 원칙을 마련했다"며 "현재 사업 부문 형태로 있는 카드사업부문을 떼어내 늦어도 올해 말까지 '우리 카드(가칭)'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 카드사업 관련 인력이 1,388명이라는 점에서 향후 우리카드로 분사할 경우 1,500명가량의 은행 인력이 카드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 분사의 장ㆍ단점과 단독법인ㆍ합작법인 등 설립 모델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출자 문제와 고객 마케팅 등까지 고려해 분사작업을 신중히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에서 분리 독립한 KB카드와 농협법 통과로 NH카드 분사가 예정돼 있어 시장 환경은 어느 때보다 격해질 것으로 예상, 우리카드 역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분사를 서두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특히 은행의 예대마진은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고 카드업을 은행 내부사업으로 계속 운용할 경우 카드 시장에서 경쟁력이 갈수록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분사를 서두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래 유망 시장인 모바일 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와의 결합이 필수인데 카드사를 분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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