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의 사당역세권이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19일 열어 서초구 방배동 507-1 일대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일대는 5,377평 규모로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시로부터 이 부지를 매입해 용적률 600% 이하,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지어 분양 및 임대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저층부에는 복합영화관, 대형마트 등 각종 판매시설과 사무실 등 업무시설을 짓고, 중ㆍ고층부에는 수익성이 높은 중ㆍ대형 아파트와 소형평형 중심의 오피스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분양 및 임대로부터 얻는 막대한 개발이익은 2조8,000여억원에 달하는 지하철 부채를 일부 상환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환승역인 지하철 2, 4호선 사당역과 가까워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상습 교통혼잡 지역이어서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상당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3조원에 가까운 지하철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이 절실하다”며 “교통문제는 인근 교통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위원회에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길에서 구리시 아천동을 거쳐 강동구 암사동에 이르는 폭 25~54m, 총연장 6.34㎞의 광역도로를 건설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강동구 암사동과 구리시 아천동을 잇는 길이 1,130m의 ‘암사대교’가 건설되며, 용마산을 관통하는 길이 2,945m의 ‘용마터널’(가칭)도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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