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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 주관 공식대회, 亞최초 11월 제주에서 개최
입력2004-01-27 00:00:00
수정
2004.01.27 00:00:00
박민영 기자
미국 PGA투어 주관 공식대회가 오는 11월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와 미국 PGA투어, 미국의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비벌리힐스팀(BHT) 등 대회 공동 주최측은 27일 오후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리아골프챔피언십`(가칭)의 제주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 제프리 먼데이 PGA투어 수석부회장, 우근민 제주지사 등 이날 참석한 공동 주최측은 코리아골프챔피언십으로 명명된 PGA투어 챌린지시즌 대회를 오는 11월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 개최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PGA측은 관계자 8명을 28일 대회 개최지인 제주에 보내 골프코스 등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총상금 4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미국 PGA투어 상위 랭커 20명과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수 10명, 한국과 아시아ㆍ호주ㆍ남아프리카ㆍ일본 투어 각 5명, 주최측 추천선수 5명 등 모두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대회, 72홀(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 경기인 본 대회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 대회는 컷 오프 없이 열리게 된다.
`챌린지시즌 대회`란 미국 PGA투어 정규 시즌이 종료되는 11월 초부터 연말까지 골프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마련하는 일련의 이벤트성 대회를 말한다. 타이거우즈재단이 개최하는 대회로 지난달 최경주가 처음으로 출전했던 타깃월드챌린지, 그리고 콘아그라 스킨스게임과 웬디스3투어챌린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거액의 상금이 걸리는 PGA 공식 주관 대회지만 시즌 상금 누계에는 합산되지 않으며 평균타수 등 각종 공식 기록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는 이 대회가 미국의 NBC 등 세계 유수 언론매체를 통해 중계 및 보도될 예정이기 때문에 약 720억원의 광고효과와 120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상금과 선수 초청비, 대회 운영비 등을 합쳐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비용해결 문제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공식 스폰서는 대회기간 숙소와 식음료 등을 제공하기로 한 신라호텔, 그리고 후원금과 자원봉사로 대회를 돕는 개최지 제주도, 주관방송사인 KBS(한국방송) 등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소 5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타이틀스폰서를 확보하느냐가 대회 개최의 최대 관건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타이틀스폰서 영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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