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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예금 웃고 주식은 울고

◎작년 주가지수 26.2%하락 “90년대 최악”지난해에는 채권투자자가 가장 많은 수익을 남겼으며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90년대 들어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원경제연구소가 분석한 투자수단별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정기예금 등을 한 사람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실질수익을 얻었으나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경우 지난해 연평균 수익률이 11.9%로 전년의 13.8%에 비해 낮아졌으나 투자수단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회사채수익률을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에 11.9%, 2·4분기 11.2%, 3·4분기 12.1%, 그리고 지난달 30일현재 12.27%로 연말로 갈수록 상승추세를 보여 주가와 대조를 이루었다.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7.5∼9.0%로 채권에 이어 수익률이 높았으며 이에따라 회사채와 정기예금의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5.0%를 상회하는 실질수익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년말에 비해 26.2%나 떨어져 주식투자자는 90년이후 가장 큰 손해를 본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땅값(통계청조사 공시지가)은 전년과 같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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