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정밀화학이 24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부가·신사업 매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친환경·에너지 소재 부문을 확대해 실적부진을 타개하면서 장기성장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삼성정밀화학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은 1조3,000억원대로 지난해 매출(1조3,2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하는 영업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황부진으로 지난해의 경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 중 삼성정밀화학이 주력 사업으로 꼽는 염소·셀룰로스 부문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나 증가한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호재다. 산업용 첨가제인 메셀로스, 에폭시 수지의 주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 등이 포함되는 염소·셀룰로스 부문은 삼성정밀화학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삼성정밀화학은 증산을 통한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자재료(ECM) 부문 매출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올해 11% 가까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생분해성 수지(친환경 플라스틱)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리튬 2차전지의 소재인 양극화물질(NCM)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등 사업 재편을 추진해왔다. 성인희(사진)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이와 관련, "업황부진이라는 한계를 돌파하면서 친환경·에너지 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소재화학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