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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김치업계 '中 당국 발표'에 촉각
입력2005-11-01 11:25:24
수정
2005.11.01 11:25:24
"수출안하는데 기생충 알이라니…황당하다"
국내김치업계 '中 당국 발표'에 촉각
"수출안하는데 기생충 알이라니…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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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한국산 대(對) 중국 수출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발견됐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데 대해 국내 주요 김치업체들이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질량검사총국에 의해 문제 업체로 지목된 두산, CJ, 풀무원, 동원F&B등 주요 국내 김치업체들은 중국에 김치를 아예 수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한중간의 `감정 싸움'이 섞인 통상 마찰로 비화할 경우 제품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해 일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 타격을 받는 등 불똥이 튀길 것을 우려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는 전날 오후부터 전해진 중국당국의 발표 소식에 황당해 하면서 그 배경에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국내 수요를 겨냥, 프리미엄 김치를 만들고 있을뿐 중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도 김치를 수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마도 한국정부의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발표에 대한 중국의 `보복적 성격'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CJ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물론 어느 나라에도 김치를 수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진상 파악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무엇보다 이번 중국당국의 발표로 소비자 오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면서 제품 이미지를 바로 잡는 방안에도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우리 업체들의 일부 제품을 국내 보따리상이 중국으로 가져간 것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을하지만 국내 김치제품이 중국 김치제품에 비해 3-4배, 많게는 5배 이상 비싼 것으로미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종갓집 김치를 생산, 판매하는 두산도 "일본과 미국 등지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으나 중국으로는 수출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황당할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베이징시 외곽에 우리회사 김치 공장이 있으나 여기서 생산된제품은 현지에서 그대로 유통되기 때문에 이번에 수출입 검역에서 문제가 된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양반 브랜드의 동원F&B도 중국 칭다오에 김치 공장을 두고 있으나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한다면서 "중국에 김치를 수출하지 않는 업체들을거명하며 중국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정원 브랜드의 고추장과 불고기양념장이 문제가 된 대상 측은 "중국에 수출을 하는 것은 맞지만 기생충알이라는 게 70도 가량의 온도에서 2초 정도만 가열해도 제거되는 것인데 우리 제품은 80도에서 20분간 가열해서 그런 게 나올리가 없다"며 정확한 진상 파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입력시간 : 2005/11/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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