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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유엔총장 예비선거 1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스트로폴ㆍ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했다. AP통신과 UN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 UN본부에서 4명의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실시된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 예비투표에서 반 장관이 찬성(encourage) 12표와 반대(discourage) 1표, 기권(no opinion) 2표를 받아 가장 많은 찬성표를 얻었다. 현 UN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라끼앗 사티아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은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5표로 예상보다 저조했으며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는 찬성 5표, 반대 6표, 기권 4표를 얻었다. 지푸라기를 날려 바람의 방향을 알아본다는 스트로폴의 의미처럼 이날 실시된 예비투표는 각 후보에 대한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맛보기 투표’로 볼 수 있다. 이번 예비투표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들이 투표용지를 구분하지 않고 실시됐기 때문에 후보 결정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기존 후보들에 대한 안보리 내부의 대체적인 기류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절차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UN에서는 반 장관이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표를 이끌어낸 만큼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투표가 상임과 비상임을 구분하지 않은 맛보기 투표라는 점을 들어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UN 주변에서는 아세안이 싱가포르의 고촉동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UN개발계획(UNDP) 총재인 터키의 케말 데르비스, 요르단의 제이드 알 후세인 왕자 등도 후보로 전격 나설 가능성도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한편 차기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상임이사국 5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가운데 전체 안보리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가 이를 추인하는 형태로 선출된다. 안보리는 오는 9월쯤 예비투표를 재개하고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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