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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캐피탈과 매각 본계약] 한보철강 정상화 발판 마련

한보철강을 AK캐피탈에게 매각하는 본계약이 12일 체결됐다. 이로써 지난 97년 1월 부도를 맞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한보철강은 6년1개월만에 새주인을 맞아 정상기업으로 거듭나는 전기를 마련했다. AK캐피탈은 다국적 철강전문인력으로 경영진을 구성하기로 하고, 최고경영자로 미국 버밍엄스틸 및 뉴코어 출신 거스 힐러씨를 내정했다. ◇잔금정산 여전히 관건=AK캐피탈은 이날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추가계약금 100억원을 납부했다. AK캐피탈은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양해각서 체결 때 계약이행보증금 1,000만달러를 지불했었다. 남은 것은 매매계약 잔금 정산. AK캐피탈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추가계약금 잔여분 100억원을 납부하는 등 150일 이내에 총 3억5,500만달러(총 매매액 3억7,700만달러)를 매매계약 잔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금액규모가 만만치않아 잔금 납부가 끝날 때까지는 자금마련 문제가 여전히 돌발변수다. 권 사장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외국계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곳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매각대금 외에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4억~10억달러 정도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투자 이어져야=전문가들은 한보철강이 명실상부한 철강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가동 중단된 박슬라브(CSP) 미니밀 방식의 열연공장이 가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들어갈 추가 투자액도 최소 1,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보철강은 지난해 제강 123만톤, 압연 118만톤의 사상 최대 생산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 4,370억원에 693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닦았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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