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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대지수 4개월째 상승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정승량 기자
소비자기대지수가 4개월째 상승행진을 계속해 경기가 풀리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월소득 300만원 이하 가구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저소득층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8.0로 10월의 91.5, 11월 94.6 12월 96.0에 이은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 2002년9월의 103.9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소득ㆍ연령계층별 기대지수도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4개월째 상승해 72.6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수의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절대지수는 낮아 소비회복은 다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소비자기대(평가)지수 100은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수와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수가 같은 수준, 100이하는 부정적인 가구수가 많다는 의미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소득 300만원 이상인 가구가 103.7로 지난해 10월의 100.3 이후 4개월째 기준치를 넘었고 400만원 이상은 106.1로 작년 11월의 101.0 이후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월소득 200만~299만원인 가구는 99.7, 100만∼199만원은 95.8로 각각 전월보다 2.8 포인트와 1.6 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고, 100만원 이하는 88.1로 작년 12월의 89.7에 비해 하락해 저소득층의 체감경기가 전혀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했음을 시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회복신호로 보기는 어려우며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소비심리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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