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시행된 약가 인하제로 국내 제약 업체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고가약의 비중이 높은 상위 업체들은 타격이 더 크다. 올해 1ㆍ4분기 상위 10대 업체의 원외처방 조제액 점유율은 27.6%로 지난 2008년 3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약가 인하는 제약 업체들의 매출액뿐만 아니라 수익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원가 조정과 판관비 절감 없이는 매출액 감소분만큼 이익도 감소한다. 실제로 올 1ㆍ4분기 국내 상위 제약사 7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6% 줄었고 2ㆍ4분기에는 42.5%가 감소했다.
하지만 종근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종근당은 제네릭 비중이 높아 약가 인하 영향이 큰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9.9%, 2ㆍ4분기에는 14.5%를 기록하며 제약 상위 업체 중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종근당은 3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3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1,129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실적 연착륙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가 인하 이후에도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영업이익률(11.6%)과 자기자본이익률(9.8%)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인 동사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또 주요 품목은 임상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제네릭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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