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스페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4포인트(1.41%) 오른 1,849.91로 장을 마감해 1,8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스페인 정부의 방키아 은행 자금지원과 이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특히 외국인이 19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이 1,9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218억원의 순매수로 뒤를 받쳤다. 개인은 3,044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운수장비(2.51%), 증권(2.17%)의 오름폭이 컸다. 화학(1.88%), 운수창고(1.65%), 전기전자(1.48%), 기계(1.27%) 등도 1%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낙폭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으며 6.59%나 뛰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1.05% 상승했다. 또 현대차(1.93%)와 기아차(1.96%), 현대모비스(2.63%) 등 ‘현대차 3인방’도 오름세에 몸을 실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0.31% 떨어져 시총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해운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해운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하나금융도 한국은행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나흘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대한해운은 유상증자 배정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3억2,100주, 거래대금은 3조6,988만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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