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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락, 조선·자동차산업에 최대 타격"
입력2006-05-12 09:11:57
수정
2006.05.12 09:11:57
원·달러 환율 10% 하락시 조선산업 경상이익 6% 감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우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며, 정유와 철강산업은 환율 하락이 오히려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등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는 12일 발표한 '원화 강세가 국내산업에 미치는영향' 보고서에서 "원화 강세는 국내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해 경제와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은은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비용이 줄어들고 외화차입금의 이자부담은 줄어들겠지만 원화로 표시되는 매출 감소폭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은은 그러나 채산성 악화 정도는 경쟁국 통화의 동반강세, 품질 및 기술경쟁력 정도, 원화강세 효과의 수출가격 전가 가능성 등에 따라 산업별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져 평균 921.9원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2.1% 감소하며, 경상이익도 1.7% 줄어들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6.36%나 감소해 가장 큰 손해를 보며, 자동차산업과 섬유산업도 각각 3.6%와 1.94%의 영업이익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요 업체들이 환 헤지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어 채산성이 유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미 수주한 물량의 환차손을 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보고서는 반면 정유산업의 경우 원화값이 10% 오르면 영업이익이 오히려 3.06%나 늘어나며 철강산업의 영업이익도 0.7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산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은 전반적으로 국내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그러나 정유산업은 원료를 전량 수입하는데다 내수산업이기때문에 수혜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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