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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차관의 말 한마디 때문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몹시 불쾌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석준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6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 참석, 수상자로 나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법칙뿐만 아니라 비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법칙도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황창규 KT 회장이 황의 법칙을 만드셨던 것처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께서도 특유의 법칙을 만드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권 부회장께서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지능이 주기적으로 높이는 법칙을 만들고 퇴직하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의 전언으로는 이 차관이 축사를 통해 그간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이끌어 온 권 부회장의 공로를 치하하며 덕담하듯 얘기했다고 한다.



문제는 권 부회장 입장에서 황 회장이 비록 '황의 법칙'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었지만, 후배인 데다 물러난 사람과 비교한 것에 대해 기분이 상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반도체 시장 1위 도약을 위해 비메모리 사업 강화가 필요하다며 주문하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황 회장 이야기에 퇴직까지 이야기 한 것에 대해 지나친 간섭"이라며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불편한 심정을 주변 지인 및 임원들에게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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