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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공정위장 “매사진선(每事盡善)” 퇴임사
입력2003-03-07 00:00:00
수정
2003.03.07 00:00:00
정승량 기자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이 7일 `매사진선(每事盡善)`이라는 퇴임사를 남기고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공직생활 33년 간 후회없는 삶을 살아왔으며, 특히 지난 20년간 공정거래법 정착을 위해 뛰어왔다는 점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고 술회했다. 그는 2001년 재벌개혁프로그램에서 공정위가 선봉대로 활약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동료장관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까지 꿋꿋하게 정책을 추진해왔던 공정위의 전통을 이어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1개월간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단행했던 인사과정에서 뜻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조직을 떠나야 했던 이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매사 최선을 다하면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는 말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이 위원장은 이임식후 기자실에 들러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지만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떠나는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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