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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김두한 안방 찾아온다

SBS 새 월화드라마 '야인시대' 방영SBS는 오는 29일부터 새 월ㆍ화 드라마 '야인 시대'(극본 이환경ㆍ연출 장형일, 오후9시55분)를 방송한다. 사극 '여인천하' 후속으로 방영될 이 드라마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혼란기를 거치며 우리 근ㆍ현대사에 선 굵은 면모를 남겼던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룬 시대극이다. '여인천하'가 당대를 주름잡은 여성들을 전면에 부각시킨 드라마라면 '야인시대'는 한 시대를 풍미한 풍운아들을 다룬 남성 드라마인 셈. 단순히 주먹 세계를 그리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주류 역사로부터 소외됐으나 큰 자취를 남긴 '야인'을 재현한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이를 위해 SBS는 부천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2만평 규모의 오픈 세트장을 세웠다. 화신백화점 YMCA 등이 포함된 120동의 건물을 통해 1930년대 종로 거리를 재현했고 전차 2대와 청계천, 수표교ㆍ장통교 등을 되살려 내는 등 시대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화려함은 제작진과 출연진의 면모에서 그 빛을 더한다. 극본을 맡은 이환경 작가는 사극 '용의 눈물',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등을 집필한 거물급. 연출을 담당한 장형일 PD도 '형제의 강' '덕이' 등으로 깊은 각인을 남긴 바 있다. 김두환 역은 사극 '태조왕건'에서 궁예로 사랑받은 탤런트 김영철에게 돌아갔다. 그는 아역 역의 곽정욱, 청년기를 표현할 안재모와 함께 탁월한 싸움 실력과 호방한 성격을 갖춘 김두한을 연기하게 된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진의 면모도 손색없다. 김두한에게 헌신적인 도움을 주는 명월관 기생 설향 역은 '순풍산부인과''그 여자네 집' 등에 출연한 허영란에게 돌아갔고, 일본 야쿠자의 조선 책임자로 김두한과 맞서는 하야시 역은 이창훈이 맡는다. 이와 함께 정영숙 고두심 이순재 이덕희 남일우 정동환 조형기 등 대표적 중견 배우들이 속속 얼굴을 내민다. 장형일 PD는 "암울했던 근ㆍ현대사를 살았던 김두한의 모습을 통해 우리 민족의 한 초상을 드러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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