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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을 잇는 인터넷 서점

미디어는 계속 태어나지만 인간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여전히 24시간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먹거리로 삼아야 하는 바쁜 현대인 들에게 종이책이라는 올드 미디어는 투자 가치가 없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읽지 않을 뿐. 오히려 읽어야 할 글들은 더 많아진 것 같다. 포탈, 뉴스, 동호회, 게임에 이메일까지, 인터넷에 산재한 수많은 텍스트들을 읽다 보면 불현듯 종이책의 매력이 그리워진다. 책은 분명 느린 매체이지만 온전히 한 권의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밀려오는 야릇한 뿌듯함은 차원이 다른 쾌감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이런 책 읽기의 매력을 경험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곧장 인터넷 세대로 편입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인터넷과 책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일까? 그렇지않다. 충분히 상호 보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서점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과 똑같은 종이책을 파는 인터넷 서점은 최근 2~3년간 신세대들을 새로운 독자로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다.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읽기`에 익숙해진 그들에게 책의 즐거움을 전해주는데 인터넷 서점은 유용한 매체였다. 전문가와 독자들의 다양한 리뷰, 해설들의 통해 책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가격이 낮다는 장점까지 앞세워 도서 수요층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이런 인터넷 서점들이 최근엔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던 단계를 뛰어넘어 고객 서비스와 컨텐츠의 품질로 경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사도 무료 배송을 해준다든지 배송기일을 엄수한다든지 하는 방식의 고객서비스 개선은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변화라 할만하다. 향후 인터넷 서점은 그저 책을 파는 장소가 아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마음까지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모습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인터넷은 인간들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잡아야 하고 인터넷 서점은 그 중심에 서서 책과 사람의 가교가 되었으면 한다. <이승휘(인터파크 홍보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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