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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 해외 「문화경영」 본격화
입력1997-02-05 00:00:00
수정
1997.02.05 00:00:00
정승량 기자
◎폴란드 프로축구단 인수 이달 마무리/1,500만불 투자 과학재단설립 추진도【바르샤뱌(폴란드)=정승량】 대우자동차가 해외 현지공장의 경영방식으로 「비즈니스 앤드 컬쳐」(문화경영)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이를위해 대우는 우선 폴란드 프로축구단을 인수하고, 올 상반기에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과학문화제단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석진철 대우FSO사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레기아축구단」을 인수키로 최종 확정하고 이달안에 인수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석사장은 이와함께 『1천5백만달러를 출연해 폴란드 우수과학 인력을 지원할 과학문화 재단을 오는 8월안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대우가 단독 출연하며 설립 즉시 대우문화재단과 폴란드 정부나 민간단체의 상호협조로 현지의 우수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대우는 이와함께 폴란드 미술전람회를 매년 서울에서 개최해 양국문화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문화적 이질감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가 폴란드에서 문화활동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FSO가동에 따라 잠재된 현지 국민들의 외국기업에 대한 반발감을 최소화하고 기업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석사장은『지난 1년간 대우FSO의 경영활동은 내부안정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중장기적으로 현지직원 및 국민들의 외국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이처럼 비즈니스와 연계된 문화경영활동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사장은 『오는 9월께부터 라노스, 3개월 뒤인 연말에 누비라를 대우FSO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업체가 독자 개발한 신차를 국내와 해외 현지공장에서 거의 동시생산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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