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삼성이 "기업 경영권 문제에는 이념적 색채에 좌우돼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삼성 계열사 사장들 앞에서 경제민주화의 주요 과제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들은 물론 특히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을 들은 한 삼성 계열사 사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매주 열리는 수요 사장단 협의회의 강연자로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성향을 지닌 인사를 초대하고 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같은 진보성향 인사는 물론 보수적 작가로 명성을 떨치는 소설가 이문열씨도 삼성 사장단 앞에 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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