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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동영-이회창 '노심(老心)잡기' 경쟁
입력2007-12-10 17:40:55
수정
2007.12.10 17:40:55
대한노인회 초청강연회 모두 참석 정책대결
대통령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대선후보들의 노심(老心) 잡기 경쟁이 뜨겁다.
고령화 추세로 유권자 중 노인 인구의 비율과 절대수가 증가하고 있고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는 10일 대한노인회가 서울 효창공원에서 개최한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 참석, 정책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차별화된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명박 후보는 특히 노인 일자리와 관련해 ▲노인 일자리 인큐베이터 설치 ▲고령자 적합직종 개발 ▲고령자 기업 육성 ▲임금 피크제 확대 ▲고령자 고용촉진장려금 지원 등을 공약했다.
이명박 후보는 “말을 앞세우기보다 어르신들이 떳떳이 일하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다음 정부는 어르신들이 외롭고 아프고 가난한 세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 제2의 청춘으로 삶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또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에게 틀니와 보청기 등 고가의 의료품목을 국고로 무료 지원하고 치매ㆍ중풍 등 중증 질환 치료는 국가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고령층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70세 정년을 위한 노령자고용촉진법 개정 ▲전국의 1만여개 초ㆍ중ㆍ고교에 노인인력을 활용한 ‘실버폴리스(학교안전지킴이)’ 4만명 배치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세제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노인적합형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또 노인 기초 노령연금 대상을 80%대로 확대하고 수급액을 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 월액의 10% 수준으로 높여 노후 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회창 후보도 노인들에게 “일ㆍ건강ㆍ소득을 보장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중 일자리 확대를 위해 “도서관ㆍ환경감시ㆍ안전ㆍ교통ㆍ사회봉사 등 사회적 일자리를 확대하고 공공 부문의 인사 시스템을 개혁해 대민 서비스 및 단순 서비스 업무에 노인 인구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인용 스포츠 및 게임 등을 개발해 고령친화 여가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건강과 관련해서 “고령 노인 재활병원을 확충하고 치매ㆍ당뇨ㆍ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의 약값에 대해 본인부담금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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