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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입 어디가 될까/10대그룹중 롯데·기아 꼽혀

◎대형 10여사·소형 10여사 등 20여사 전망재정경제원이 증권회사 설립 자본금 규정을 대폭 완화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증권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신설될 증권사의 대주주 자격기준이 새로 마련됨에 따라 이 기준을 맞출 수 있는 대상기업은 크게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그동안 증권업을 통한 금융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점에서 신설될 증권사의 대주주 자격요건을 갖춘 기업들이 대부분 증권사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기매매, 위탁매매, 인수업을 모두 관장할 수 있는 종합증권업에 10여개사, 위탁매매만 전문으로 하는 소형증권사에 10여개사 등 최소 20여개사가 증권업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현재 10대 그룹중 계열 증권사가 없는 롯데와 기아가 우선적으로 증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삼양, 동국제강, 고합, 효성 등 30대 그룹안에 드는 6개사와 중견기업중 재무구조가 견실한 금강, 동일방직, 아세아시멘트, 유한양행, 종근당, 태일정밀, 한일시멘트 등 20여개사도 증권사 설립을 위한 자격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비율이 상장회사의 업종별 평균 자기자본 비율 이상이며 ▲신규 설립될 증권사의 출자분을 포함해 타법인 출자총액이 자기자본의 25%이내여야 하는 「신설 증권사의 대주주 자격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금융기관의 경우는 자기자본 7천억원이상,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충족하고 있는 은행은 상업은행, 서울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주택은행 등 5개 은행이며 총자산이 1조5천억원이상인 보험사는 대한생명, 흥국생명, 제일생명 등 3개 보험사여서 8개 금융기관이 증권사를 신설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일반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제1대주주 또는 사실상 경영권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 개인에 한해 증권사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거액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사채업자 등도 충분히 증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은 종합증권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최소 5백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업을 할 수 있는 중형증권사(자본금 3백억원이상)나 아니면 위탁매매만 전업하는 소형증권사(〃 1백억원이상)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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