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폭증하는 현금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5만원에서 210만원으로 7.7% 상향조정하며 최고가를 제시했다. 그 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키움증권과 KDB대우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제시하며 가장 높게 평가해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7,000억원에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 6억 달러 가량이 계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9조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이라며 “시장 전망치 8조4,000억원을 1조원 가량 상회하는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매일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현금은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는 주가 상승의 가장 강력한 상승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애플과의 소송충당금을 반영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87만원으로 4% 올렸다.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180만원과 2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갤럭시S4 출시 등으로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갤럭시S4 2,500만대를 포함해 총 8,4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무선(IM)사업부에서만 9조원, 전사적으로 약 1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나흘만에 반등, 1만5,000원(1.00%) 오른 15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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