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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부실 자회사 정리” 급등

메리츠證, 목표주가 5만3,000원으로 상향


고려아연이 경영상태가 부실한 자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탔다. 1일 고려아연은 미국의 현지법인인 코리아징크아메리카(KZA)의 자회사 ‘빅리버징크코퍼레이션’(BRZ)을 내년 2월 내에 조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매각 또는 청산을 통해 BRZ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BRZ는 지난 29년 설립된 아연 제련소로 미국의 일리노이주 세인트루이스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코리아징크아메리카가 96년 지분을 100% 인수한 이후 98년부터 적자가 누적됐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BRZ 정리는 주가와 경영정상화에 큰 걸림돌이 제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100억원 정도의 지분법평가손실을 안겨줬던 법인이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 또 연간 8만톤의 아연을 생산하는 BRZ가 정리되면서 아연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청산할 경우 5,000만달러의 지급보증 등으로 고려아연이 600억~700억원의 현금부담을 져야할 것”이라면서도 “정리비용은 일회성 내지는 몇 년에 걸쳐 나눠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경영상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11.04% 상승한 4만3,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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