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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관련 기업<br>내년에도 공격 경영
입력2000-12-13 00:00:00
수정
2000.12.13 00:00:00
삼성 전자관련 기업내년에도 공격 경영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의 전자관련 기업들이 내년에도 공격적인 사업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기록한 이들 전자그룹 계열사들은 내년에도 매출ㆍ순익ㆍ투자 목표를 올해보다 20~30% 높게 설정, '사상최대'를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SDI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소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SDI는 1조원으로 올해(7,800억원)보다 28.2%를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투자분야와 관련, 이 관계자는 "2차전지를 비롯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유기EL 등 차세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지난달 LG와 필립스가 CRT(브라운관) 합작사 설립을 합의하는 등 최근 경쟁업체들의 통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내년초 일본 NEC와 유기EL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이 분야를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정했다.
삼성SDI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매출도 올해 6조2,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29%, 경상이익은 7,500억원에서 1조원으로 33.3% 늘려잡았다. 또 수출도 올해 5조4,000억원에서 18.5%를 늘린 6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삼성전기는 올해 투자가 끝난 것을 계기로 매출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삼성전기 관계자는 "매출은 올해 4조2,000억원에서 내년 5조26.2%, 경상이익은 5,5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0% 가량 늘려잡았다"고 말했다.하지만 투자목표는 4,800억원으로 올해(7,800억원)보다 40%나 줄여 잡았다.
이에대해 삼성전기측은 "올들어 99년(3,800억원)보다 2배 넘는 투자로 설비증설을 끝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 투자와 매출을 크게 늘리는 공격공영을 펴기로 해 전자관련 기업들의 공격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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