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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는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7차 사원은행 총회를 열고 신동혁 연합회장의 후임으로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유 신임 회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 금융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 회장은 오는 14일 퇴임식을 가지며 유 신임회장은 후임 산업은행 총재가 선임되는 대로 취임할 예정이다. 유 총재는 회장 선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산업은 은행간, 업종간 국내ㆍ국제 경쟁 등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은행의 공공성을 확대,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은행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이닉스 ㆍLG카드 등 산업은행의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후임 총재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하이닉스 등 기간산업의 매각에 대해서는 국가중요산업의 육성과 국익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은 다른 채권 은행단과 달리 이 같은 면을 고려해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카드 매각과 관련, “이르면 내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쯤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매각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 될 것이며 가급적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 총재는 후임 산업은행 총재 선임과 관련, “누가 선임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산업은행 총재는 재경부 장관의 추천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결정되는 일이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은의 기능과 역할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으므로 관료 출신의 관리형 총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내부 총재 선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전문경영체제 정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민영화에 대한 내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만약 노조의 주장이 무시되고 또 다시 관료 출신의 총재가 선임된다면 신임 총재에 대한 출근저지 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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