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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LS그룹

그린비즈니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

LS그룹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그린비즈니스를 통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LS전선의 해저케이블 동해 공장. /사진제공=LS그룹


LS그룹의 올 경영방향은'Green, Global & Partnership' 3가지다. 계열사 모두가 이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reen'과 'Smart'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신흥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LS는 신사업 분야와 R&D 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많은 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설정,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남다른 글로벌 감각을 지닌데다 도전적이고 혁신형인 점을 감안하면 LS의 글로벌 그린비즈니스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그룹의 주축인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첨단 제품에 승부를 걸었다. '꿈의 전선'으로 평가받는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전도케이블은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를 사용,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없이 멀리 보낼 수 있다. 일반 전력선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5~10배의 송전효과가 있어서 과밀화된 송ㆍ배전용 초고압 전력케이블 신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케이블인 해저케이블의 상용화도 빼놓을 수 없다. LS전선은 지난 3월 동해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제품을 출시,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해 온 시장에 어깨를 내밀었다. 제주~진도간 105Km 구간에 250kV급 해저케이블 설치 공사 테스트를 마쳤고, 화원-안좌 해저 전력망, 제주도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전남 장죽-수도 조류발전단지 등 국내 해저케이블 사업을 도맡아 수행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나아가 국내 전선업체 최초로 미국 뉴욕주 동부 롱아일랜드와 캡트리 아일랜드 구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했으며, 인도네시아 10㎞ 구간 20㎸ 해저전력케이블 설치 공사, 말레이지아 33kV 해저케이블사업 등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스마트그리드'분야 대표주자인 LS산전은 그룹의 그린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정부 사업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스마트 홈ㆍ빌딩을 비롯해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국가 인프라 사업을 리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HVDC이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 고압의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한 후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전력 변환기를 이용해 교류전력으로 재변환시켜 공급하는 방식이다. 송전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송전거리에 대한 제약이 없어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산전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HVDC 생산기지를 부산에 준공하고 솔루션 개발에 힘써왔다. 이로써 2010년 4월 완공된 부산사업장 변압기 공장의 변환용 변압기와 HVDC 부산공장의 싸이리스터 밸브 등 핵심 제품 생산을 통해 HVDC 시스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009년 HVDC 사업에 진출한 LS산전은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싸이리스터 밸브 개발까지 완료하며 HVDC 변환소 기자재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변압기 및 밸브 국산화에 성공했다. LS산전 관계자는 "DC 250kV 및 500kV급 HVDC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싸이리스터 밸브 개발을 계속 추진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은 리싸이클링 사업과 금속마케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리싸이클링 사업부의 경우 '글로벌 리딩 리싸이클러'를 모토로 2020년 매출액 7조4,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회수기술 조기 확보 및 수집, 전처리, 금속회수, 소재화 등을 추진중이다. 현재 11종인 회수금속의 종류를 2020년 25종으로 늘려 원료조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준공한 단양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토리콤, 화창 등관련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중국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속마케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올초 국내 최초로 항공기 터빈 등에 사용되는 레늄의 원재료인 APR(Ammonium Perrhenate)개발에 성공, 시판중이다. 레늄은 내열성이 높아 항공기 터빈 블레이드에 합금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석유화학 촉매로도 쓰이는 금속이다. 비싼 가격에 전세계적으로도 생산업체가 적어 향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으로, 신규 판매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2020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매출액 20조원과 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ㆍ20ㆍ2'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의 고속성장 견인차는 트랙터 사업이다. 2008년 출범 후 3년 만에 트랙터 매출은 2배 성장했다. 올해도 트랙터 사업 30년 역사상 최대 매출(3,500억원)이 예상된다.

이 같은 놀라운 실적은 글로벌시장 공략 덕분이다. LS엠트론은 국내 농기계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100만대 시장성을 지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09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을 공략했으며, 2010년에는 중국공장 설립, 올해는 브라질 법인을 설립해 남미 시장 등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트랙터 수출 1억달러를 이뤘고, 올해는 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와 신흥시장 공략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친환경 트랙터 개발과 혁신을 통해 트랙터 사업의 고속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2015년 글로벌 컴팩트 트랙터 5위 업체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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