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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높은 공연 연말을 알차게
입력2000-12-04 00:00:00
수정
2000.12.04 00:00:00
수준높은 공연 연말을 알차게
호두까기인형·메시아등 관객에 잇단 손짓
화려하게 막을 올렸던 새 밀레니엄의 첫 해가 저물어간다. 그러나 때 이르게 찾아 온 경제 위기 탓인지 사람들의 여유가 많이 위협받고 있다.
잠시 마음을 추스리며 여유를 찾는 것도 의미가 있는 있을 듯. 연말 관객을 맞이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찾아 본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즈음 찾아오는 '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예술의전당(16~25일)과 세종문화회관(21~25일)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키로프발레단의 바이노넨 버전(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 안무)으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전 볼쇼이 예술감독을 이번 무대부터 영입, 아직 국내에 선보인 적이 없는 볼쇼이 버전으로 이에 맞선다.
두 단체의 자존심 대결에 즐거워지는 것은 관객.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더 수준 높은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국립발레단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 02-3991-706)
국립극장에서는 현대극단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무대에 올린다.(22일~2001년 1월31일). 현대극단은 저작권을 보유한 영국 RUG와 국내공연에 관한 저작권계약도 체결, 80년 초연이래 여섯번째 제작에 나선다. 뮤지컬스타 남경주와 오랜 공백을 접은 영화배우 이혜영 등이 출연한다 (02-762-6149)
메시아도 빠질 수 없는 송년 레파토리. 성격 급한 관객에게는 8~9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국립합창단ㆍ안양시립합창단의 연합공연이 제격이다.(02-587-8111) 뉴욕에서 활동중인 `브니엘 콘서트 콰이어(02-2268-2757)'와 국립합창단(02-587-8111)은 각각 17일과 28일 예술의전당에서 '메시아'를 선보인다. 초교파 연합성가대원으로 구성, 올해 33회를 맞는 '메시아 대연주회'는 30일이다.(세종문화회관 02-2273-6318)
20세기의 마지막 밤을 연주회 속에서 보내고 싶다면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을 찾으면 된다.
예술의전당은 31일 오후10시부터 '야듀2000 제야 음악회'를 준비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이 올려지는 클래식 무대로 음악회 뒤의 화려한 불꽃놀이도 볼거리.
같은 시간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열린다. 1부는 정통 클래식, 2부는 뮤지컬 재즈 가요 풍물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다.
또 공연관람과 해돋이여행을 하나로 묶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동진까지'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뒤 열차편으로 정동진으로 떠나는 상품이다.
바닷가에서 타악그룹 '두드락'의 대고소리와 함께 새해일출을 감상하며 강원도 정선에서 '눈꽃축제' 등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선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선 국악으로 엮는 크리스마스 무대가 있다. 16일 KBS홀에서는 KBS국악관현악단이 첫 성탄 특별 음악회를 연다. 우리소리로 들려주는 캐럴 메들리와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미칼라 페트리-라르스 한니발 부부가 엮는 '크리스마스 콘서트'(17일 예술의전당)는 리코더와 기타의 신선한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 성탄캐롤을 클래식으로 듣고 싶다면 '2000 홀리나이트 콘서트(23일 예술의전당 02-580-1300)'가 제격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함께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소프라노 김원정, 바리톤 박동규, 유진박 등이 만드는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24일 코엑스 태평양홀 02-583-3200)와 첼리스트 양성원, 소프라노 박미혜, 가수 이문세가 엮는 겨울음악회 '아주 특별한 만남.겨울'(12일 예술의전당 02-580-1300)을 권한다.
대중가수의 콘서트 중에서는 신승훈의 '네버엔딩 크리스마스'가 눈에 띈다.
김희원기자
입력시간 2000/12/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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