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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체 미디어 콘텐츠 제작 나선다

TV코미디쇼·어린이 프로그램 준비<br>훌루 등 해외 플랫폼 업체도 확보 주력

아마존, 넷플릭스, 훌루 등 해외 콘텐츠 유통업체들이 최근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아마존은 TV코메디쇼 및 어린이용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다. 아마존은 현재 1만 달러 규모의 공모전을 통해 시나리오를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후 해당 작품이 제작에 들어갈 경우 추가로 5만5,000달러 및 로열티 5%를 지급해 양질의 시나리오 작가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콘텐츠는 인터넷 등에서 이용 가능한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아마존 측은 기존 TV프로그램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아마존이 TV 프로그램을 자체 배급할 경우 태블릿 PC인 킨들 시리즈와의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훌루와 넷플릭스 또한 자체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훌루는 미국 경선 이야기를 다룬 페이크 다큐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지난 2월부터 방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500일의 썸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감독인 마크웹이 제작을 맡아 작품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또한 영화 '소셜네트워크'의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를 내세운 '하우스오브 카드'를 통해 자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이들 업체들이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이유는 N스크린 등의 확산으로 콘텐츠 소비 경로가 다양해진 것과 관련이 깊다. 온라인, TV, 모바일 등 각 플랫폼 별로 별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업체와 달리 플랫폼 업체들은 경쟁 심화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3월 미국인들이 한달에 22시간을 온라인 동영상 시청에 할애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CJ E&M 같은 회사가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 또한 미디어 시장의 중심축이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업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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