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여성 유엔사무총장을 꿈꿔 온 한 12살 소녀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현지시간), 이 소녀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실제로 반 총장을 만나는 데 성공했다.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마침내 성사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23일 KT는 22개 기업이 모여 저소득층 아동들을 후원하는 기업 네트워크 '드림투게더(Dream Together)' 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3명과 반 총장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세 어린이는 조은비(12)양과 임성희(13)양, 황유석(9)군이다. 이들을 만난 반 총장은 "어린 나이에다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사회에 중요한 인물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 기특하다"며, "여러분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꿈을 크게 가지고 끈기 있게 노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반 총장 자신도 고교 시절 미국에 초청받아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던 일을 계기로 외교관의 길을 걷게 된 바 있다.
반 총장은 또 조 양에게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여성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했다. 조 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자상하게 말씀해 주셔서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만남은 드림투게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인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아동 100명의 꿈을 이뤄주는 이 캠페인을 위해 이석채 KT 회장과 대한항공, 김정훈 UN국제개발파트너십(IDP) 특별대표가 발벗고 나섰고, 캠페인을 지켜본 누리꾼들도 댓글로 조 양 등을 응원했다. 이석채 회장은 "어린이들이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KT의 모든 역량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KBS, 매일유업, 대명리조트, 하나투어 등 드림투게더 참여 기업들은 유엔을 방문한 어린이 3명을 비롯해 총 100명을 소원을 모두 이뤄주는 데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