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거제호텔
각국 선주들에 맞춘 특급 서비스… 진수식 맞춰 월 3~4회 호화 연회
거제도는 워낙 유서깊은 관광지라서 숙박시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5성급 호텔은 지난해 문을 연 삼성중공업 거제호텔이 유일하다. 삼성 거제호텔은 부산을 뺀 경남지역에서 유일한 5성급 호텔이기도 하다. 신라호텔이 경영자문을 하고 있어, 시설 수준과 서비스 수준이 상당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거제도에는 세계 각국의 선주들이 연중 내내 들른다. 외국의 선주들은 세계적인 갑부로 알려져 있는 만큼 숙박에도 까다롭기 마련. 거제호텔은 선주들이 선박 공사 완료와 진수식을 기념해 여는 초호화 연회를 한 달에 3~4회 치러낼 정도의 수준을 갖춘 곳이다. 거제호텔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런 연회가 주로 부산의 특급호텔에서 열렸다. 조선소에 들르는 외국 비즈니스맨들은 주로 주중에 방을 이용, 주말에는 국내 여행객이 수월하게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외도·바람의 언덕·멍게 비빔밥 '오감만족'
▦외도=섬을 통째로 산 민간인의 개인 소유 관광지. 소유주 부부는 아름다움에 반해 섬을 사서, 처절한 고생끝에 관광지로 개발했다. 배를 타고 들어가 입장료를 내고 구경해야 하는 섬이다. 그대로의 자연 경관과 사람 손으로 꾸민 정원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있다. ▦옥포대첩기념비=옥포만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전승 기념비가 우뚝 서있는데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바람의 언덕=제주의 섭지코지와 같은 분위기의 언덕이다. 운치있는 벤치에서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기 딱 좋은 곳. ▦홍포=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다. 날씨 좋은 날 해질무렵이면, 수십만년 바다를 지켜온 섬들 사이로 번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지심도=동백섬이라고들 부르는 작은 섬. 자연 생태의 동백 나무가 숲의 주된 수종이다.'제 꼴이 너무 예뻐서 멸종했다'는 전설의 새 팔색조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산장 주인들 중에는 "20여년 전 팔색조를 보고 사진도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멍게비빔밥=백만석이라는 식당에서 파는 특산품이다. 멍게를 다진 뒤 살짝 얼려 밥에 얹고 참기름, 깨소금, 김가루와 함께 비벼먹는다. 쌉싸름한 멍게맛과 함께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멋진 음식. 함께 나오는 자연산 생선 지리도 일품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