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첫 선을 보인 신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해초섬'을 로가닉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해우리'의 성공 DNA를 이식한 만큼 앞으로 성공에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달 25일 서울시 성동구 본사에서 만난 윤영학(46·사진) 로가닉 대표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규 외식 브랜드 해초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어서다. 특히 해초섬을 해우리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그에게는 요즘 하루가 짧기만 하다. 하지만 피곤한 표정과 달리 얼굴에는 투지가 넘쳤다. 지난해 시험 무대에서 고객은 물론 가맹점주들로부터 100% 합격점을 받은데다 해초섬 가맹점 확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쳐 그의 얼굴에서는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윤 대표는 "해우리의 경우 직장인이 주로 활동하는 번화가 위주로, 해초섬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에 개설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올해 목표는 가맹점 100곳 확보로 3년 내 300개 점 돌파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작은 서울·경기 지역으로 차츰 전국으로 매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초섬 매장은 3곳으로 로가닉은 이달 중 3곳에 대한 추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초년생'인 윤 대표가 자신 있게 '성공'이란 두 단어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해초섬이 지닌 차별화한 맛이 자리하고 있다. 해초섬은 남도·제철·직송·가격을 4가지 주요 키워드로 삼고 로가닉이 새로 선보인 남도 요리 전문점으로, 우선 원재료부터 남다르다. 해초는 전남 장흥에서, 어류는 완도와 제주도 등지에서 영농 위탁 방식 계약에 따라 직접 가져온다. 소고기 원산지는 강원도 철원 등지다. 주요 원재료가 100% 국내산이다.
그는 "해초, 어류 등 원재료는 산지에서 포천 물류단지로, 또 해우리 매장을 거쳐 각 지역 가맹점에 신속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최상의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다"며 "최고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남도의 맛과 멋이 담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대부분의 식사 메뉴를 8,000~2만원대로 선보이는 등 고가 메뉴가 주를 이루는 다른 한식 요리 전문점과도 차별성을 뒀다"며 "고객층 확대를 위해 가격 거품은 빼고 맛의 수준은 높였다"고 강조했다. 해초섬에서 선보이는 주요 식사 메뉴는 장흥해초비빔밥(8,000원)·해초고등어구이(1만원)·참고등어조림(1만2,000원)·완도전복해물뚝배기(1만5,000원)·매콤코다리한상(1만2,000원) 등으로 못난이쭈불 전골(2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1만 원대다. 이외에 계절·명품보리굴비·해초섬·남도스페셜 정식 등 정식 메뉴는 1만 5,000~5만원에 판매 중이다.
가맹점주를 배려한 원재료 공급 시스템과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도 윤 대표가 앞으로 성공을 자신하는 요소다. 해초섬 식자재 공급 시스템의 특징은 포장 상태에서 꺼내 바로 만들 수 있는 '원팩' 방식이라 외식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 창업자들도 쉽게 조리할 수 있다. 또 가맹점주 교육 과정에도 100% 현장 체험 방식을 적용했다. 조리·서비스·계산 등 전반적인 운용 과정을 현재 운영 중인 매장에서 먼저 경험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해초섬 오픈을 원하는 신규 창업자는 가맹점 개설 전 의무적으로 해우리에서 1개월간 근무해야 한다. 이후에는 본사에서 파견한 각 지역 슈퍼 바이저가 매장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조언에 나선다.
윤 대표는 "봄·여름·가을·겨울 바다 밥상 등 제철 식재료로 맛을 더한 정식은 물론 합리적 가격의 단품 식사 메뉴로 건강한 한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해초섬의 1차 목표"라며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 아래 매장 수 확대에 나서 해초섬을 해우리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남도 음식 전문점 가운데 하나로 키워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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