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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中企 체감경기 '영하권'

생산증가율 두달째 둔화·소비 감소등 산업활동 위축 본격화


산업생산 증가율이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소비도 냉각되는 등 산업활동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가늠하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5개월째 동반 하락하는 경기하강 속에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비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10%를 웃돌다가 5월 8.6%, 6월 6%대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소비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줄었다. 전년 동월비 소비자판매는 5월 3.0% 증가에서 1.0% 감소로 돌아섰다. 소비재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이처럼 감소한 것은 2005년 1월(-3.3%) 이후 처음이다. 승용차ㆍ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뚝 끊기면서 전월 대비 소비재판매 감소폭도 5월 0.7%에서 4.3%로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은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 심리 악화가 소비감소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투자지표는 다소 나아졌으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비 23.4%나 줄어들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9.9에 머물렀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비 1.1%포인트 낮은 1.2%에 그쳐 5개월째 맥없이 동반 하락했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생산증가 업종이 점차 줄어드는 등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경기하강이 심화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얼어붙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지수는 각각 전월비 2포인트 하락한 69와 71에 그쳐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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