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6일 보고서에서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인수비용을 부채로 충당할 경우 차입금이 최대 2배 증가할 수 있다"며 "NH농협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이 지난 9월 말 109%에서 11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특히 "NH농협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거나 높이려면 NH농협금융지주의 지원이 필요한데 NH농협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NH농협은행에 대한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증권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8.5%인 데 반해 NH농협증권은 1.3%에 불과하다. 또 무디스는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 때문에 두 단계 높게 평가받았다"고 지적하며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분리되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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