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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회장 어떤 인물?] 국내 석탄산업계 대부

25일 타계한 정인욱 강원산업 명예회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석탄업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석탄산업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일본 와세다대 채광야금학과를 졸업한 鄭명에회장은 해방후 미 군정시절 한때 상공부 석탄과장을 지내기도 했으나 52년 석탄산업 부흥의 꿈을 안고 광산으로 내려가 강원탄광을 직접 설립했다. 1912년 항해도 재령에서 대지주였던 정찬유씨의 3남중 장남으로 태어난 鄭명예회장은 학창시절부터 탄광 경영을 꿈꿔왔을 정도로 타고난 탄광인이었다. 와세다 대학에 진학할 당시 법과를 택하라는 주위의 권유도 뿌리치고 채광야금학과를 택했으며 정부 입각 권유도 물리치고 탄광인의 길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같은 고인의 탄광산업에 대한 애착은 국내 탄광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져 탄광산업 대부분이 외국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해 있던 당시 독자 자본과 기술로 수직갱을 완공하는 등 채탄 방법의 혁신을 이루기도 했다. 鄭명예회장은 강원탄광을 연산 7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탄광으로 키워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63년 자체 생산한 무연탄을 직접 가공하는 연탄 공장을 건설, 「삼표연탄」의 신화를 창조해 냈다. 또 70년대 들어서는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340만톤규모의 철강생산 공장을 완공하면서 철강 부문에 진출, 철강기업으로의 변신에도 성공했다. 강원산업을 재계 중견 기업으로 키워놓은 鄭명예회장은 지난 89년부터는 장남인 문원씨에게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한석탄공사 총재와 금융통화위원, 한국과학원 이사장 등을 지냈고 서울대 공대에서 한때 강의도 한 鄭명예회장은 지난 85년부터 지금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재계의 「어른」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鄭명예회장은 지난 62년 탄광개발 5개년계획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으며 77년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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