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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운용업계 전체 순익의 50% 차지

작년 69개사 4,578억… 전년 동기比 13.7% 늘어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에 따라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자산운용업계 순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69개 자산운용사의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당기순이익은 4,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1조6,626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지난해 대규모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의 수익이 증가한 것은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펀드 내 자산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운용보수와 수수료 수익이 각각 1조2,047억원에서 1조2,570억원으로, 1,998억원에서 2,144억원으로 늘어난 효과가 컸다. 운용사별 당기순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7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맵스가 536억원이었으며 신한BNP파리바(365억원), KB(288억원), 한국(258억원), 슈로더(226억원), 삼성(217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시장의 강자인 미래에셋 측이 전체 자산운용사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48.0%에서 지난해에는 49.4%로 상승, 시장의 절반을 장악했다. 특히 미래에셋맵스의 순이익은 전년 286억원에서 1년새 무려 87%나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12개사의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선 반면 전체의 30%인 2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3월 말 387조원에서 올해 3월 말 344조원으로 11.1% 감소했으나 전체 펀드순자산액은 같은 기간 323조원에서 329조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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