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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음식 맛보세요”/귀순요리사 강봉학씨 자문
입력1997-08-30 00:00:00
수정
1997.08.30 00:00:00
◎삼립식품 「봉학감자 막가리 만두」 상품화삼립식품이 귀순요리사 1호인 강봉학씨로부터 기술과 자문을 얻어 개발한 북한음식 「봉학감자 막가리 만두」를 다음달 초 시판한다.
막가리 만두는 함경도지방의 향토음식으로 감자를 갈아서 표피를 만들어 기존 밀가루로 만든 만두에서는 맛볼수 없었던 쫄깃쫄깃한 질감이 독특하다. 또 기름을 제거한 돼지고기와 부추만을 넣어 맛이 담백하며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강봉학씨는 지난 92년 12월 귀순, 이듬해 10월 삼립식품에 입사해 근무를 하다가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에 입학해 요리사 자격증을 획득한 북한 향토음식 전문가다.
강씨는 삼립식품 퇴사후 대전에서 「봉학관」이라는 북한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보라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강씨는 남한에 넘어와 보니 많은 종류의 만두가 있지만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함경도 막가리 만두나 닭고기 살로 표피를 만든 만두 같은 전통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제대로 된 전통음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봉학 막가리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당초 식품공장을 계획했던 강씨는 남한으로 넘어와 사회에 첫발을 디딘 곳이자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에서 수학하게 해줬던 인연으로 삼립식품과 연계, 이번에 봉학감자 막가리 만두를 제조, 판매하게 됐다.
삼립식품은 이 제품의 판로를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 호텔 등에 제한할 예정이며 실향민 관련업소에 집중적으로 유통시킬 방침이다.
삼립식품은 앞으로 강봉학씨와 함께 도루묵식해, 황태구이, 황태눈식해 등 북한식 밑반찬류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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