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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선 베트남공장 이영욱 법인장(이사람)

◎“동남아 최초의 광케이블생산 자부심”/난제있는 곳마다 불려다니는 “해결사”「일당백」 LG전선이 베트남에 합작건설한 광케이블 공장인 「VINA­GSC」를 맡고 있는 이영욱 법인장(44)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법인장은 93년 3월 LG가 현지 우전공사(정보통신부)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6개월 뒤 출장을 오면서부터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그는 일을 달고 다니는 팔자다. 남들처럼 바캉스철이며 가족들과 오붓하게 휴가를 떠나본 기억이 아득하다. 『동남아에서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최초의 공장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도 크지만 경리부터 생산, 영업까지 혼자 해야하기 때문에 이만저만 고달픈게 아닙니다.』 그는 83년 LG전선에 입사해 전산화가 안된 시절 경리과장을 맡았다. 전산화가 되니 이번에는 관리과장으로 전보, 노사분규가 극심하던 80년대후반을 넘겼다. 현장에서 새우잠을 잔게 손으로 꼽을수 없을 정도였다. 잠시 쉬는가했는데 이번에는 서울 여의도 LG그룹사옥에 전산망 구축작업에 참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회사는 그를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해결사로 여기는것 같았다. 『그룹전산망을 구축하고 나니 다시 베트남으로 가라했으니 아내로부터 이혼당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멋적게 웃는다. 『그동안 휴가 한번 못가보고 애들 얼굴도 가물거릴 정도』라면서도『1백명당 1.5대 수준인 전화보급율을 2000년 6대까지 끌어올리는 베트남 통신망 건설계획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아내에게 진빚을 갚을 생각이지만 뜻대로 될지 는 모르겠다』며 자리를 일어섰다.<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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