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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김병종, 강미선, 여운, 황주리, 이두식, 문봉선…. 국내 화단을 대표하는 중진작가들이다. 이들은 대학에 적을 두고 정기적으로 개인전을 가지면서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특유의 붓터치와 독창성으로 탄탄한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인기작가들이다. 한 화랑에서 각기 개인전을 가져도 많은 관심을 보일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인사동에 새둥지를 여는 모인화랑의 이전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전시 제목은 ‘어쩌누 닭을 그리다가 닭이 되었네 그려 내 새벽을 벗들’이다. 이들은 닭그림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근작 1, 2점을 출품했다. 싯귀절만큼이나 긴 제목에 올 상반기를 접는 요즘 생뚱맞게 무슨 ‘닭’인가. 김진화 대표는 이에대해 “20여년 이상을 화랑에 관계된 일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은 나만의 콜렉터를 위한 전시나 대관을 하는 등 화랑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이제는 기획전과 초대전 등을 통해 중진이나 젊은 작가들의 좋은 화랑으로 다시 선다는 출발과 닭의 해라는 것에 의미를 붙였습니다”고 말한다. 전시는 23일부터 4월5일까지다. (02)739-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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