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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화가들 한자리 모인다

모인 화랑 이전 개관기념전 내달 5일까지

황주리의 ‘성공기원부’(캔버스에 아크릴)

김용철, 김병종, 강미선, 여운, 황주리, 이두식, 문봉선…. 국내 화단을 대표하는 중진작가들이다. 이들은 대학에 적을 두고 정기적으로 개인전을 가지면서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특유의 붓터치와 독창성으로 탄탄한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인기작가들이다. 한 화랑에서 각기 개인전을 가져도 많은 관심을 보일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인사동에 새둥지를 여는 모인화랑의 이전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전시 제목은 ‘어쩌누 닭을 그리다가 닭이 되었네 그려 내 새벽을 벗들’이다. 이들은 닭그림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근작 1, 2점을 출품했다. 싯귀절만큼이나 긴 제목에 올 상반기를 접는 요즘 생뚱맞게 무슨 ‘닭’인가. 김진화 대표는 이에대해 “20여년 이상을 화랑에 관계된 일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은 나만의 콜렉터를 위한 전시나 대관을 하는 등 화랑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이제는 기획전과 초대전 등을 통해 중진이나 젊은 작가들의 좋은 화랑으로 다시 선다는 출발과 닭의 해라는 것에 의미를 붙였습니다”고 말한다. 전시는 23일부터 4월5일까지다. (02)739-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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